1월 소비자물가 13개월 만에 1%대 찍어
1월 소비자물가 13개월 만에 1%대 찍어
(사진 ⓒ MBC)
1월 소비자물가가 13개월 만에 1%대를 찍었다. 지난해 0%대 물가가 지속된 원인이었던 농산물과 석유류 하락의 기저효과가 잠잠해지고 이들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분석된다.
4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05.79로 전년 동월 대비 1.5% 올랐다. 이 같은 상승폭은 2018년 11월(2.0%) 이후 14개 월 만에 최대치며,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%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2월(1.3%) 이후 13개월 만이다. 2019년 8월(0.00%) 보합, 9월(-0.4%) 사상 첫 마이너스, 10월(0.00%) 보합을 나타낸 소비자물가가 11월(0.2%)부터 상승 전환한 뒤 12월(0.7%)에 이어 1월 소비자물가가 1%대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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통계청은 올해 물사 상승률이 1%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.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"작년의 경우 농산물 기저효과와 무상교육, 건강보험 보장 정책 효과로 0%대 물가가 지속됐는데 올해 들어 농산물 기저효과가 끝나고 작황 악화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고 국제 유가도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"고 설명했다. 이어 "기저효과 종료로 올해 물가상승률이 1%대 초중반 수준으로 갈 것이라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판단이 유효하다고 본다"며 "다만 (무상) 교육과 보건 정책이 유지돼서 물가가 크게 오르기보다는 1% 초반 정도가 유효할 것"이라고 말했다.
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은 지난달 20일 이후 본격화되면서 다음달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. 안 심의관은 "신종 코로나 전개 상황에 대해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"며 "사스(SARS·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) 때는 물가에 두드러진 영향이 관측되지 않았고, 메르스(MERS·중동호흡기증후군) 때는 전체 물가보다 레포츠·놀이시설 이용료 등 일부 품목에 영향이 있었으며 한 분기 정도 하락했다가 사태 종료 후 반등했다"고 설명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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